가끔은 내가 혼혈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양국의 언어를 한 번에 익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가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말, 즉 한국어를 자연스레 익혀온 것처럼 영어도 그렇게 어린 아기가 언어를 배우듯 자연스레 배워왔으면 좋았으련만 그런 과정 없이 타국의 언어를 배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집념으로 공부를 해 왔건만, 도대체 이놈의 영어실력이란 늘 생각을 안 한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해 못해도 하루에 영어단어 10개씩은 무조건 꼼꼼하게 외워봐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덕분에 어느덧 새로운 단어들을 꽤나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한참 모자라다.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한 내용을 영어로 옮겨 말로 표현하기에는 턱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