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했을 때의 그 감흥을 못 잊어서 일까? 재밌게 봤던 드라마는 몇 번이고 계속해서 다시 본다. 아는 사람들은 아마 다들 알겠지만......,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1999년도에 방영했던 tv 드라마인데, 지금까지도 종종 챙겨보고 있다. 허준 역을 맡았던 배우 전광렬은 눈빛이며 행동이며 분위기며 할 거 없이 보는 이로 하여금 열화와 같은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다. 하나하나 그 모든 것이 어찌 그리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하나 싶다. 볼 때마다 빠져드는 그 몰입감이란,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게 만들어 마치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따금씩 살면서 힘이 들거나, 고달파서 울고 싶을 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읊조려졌던 회차를 꼭 한 번씩 다시 챙겨보며 마음을 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