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사의 언어폭행
11번가라는 쇼핑 사이트에서 결제한 아이뮤즈 노트북 주문건에 문제가 생겨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을 때의 일이다. '아직까지도 그런 파렴치한 족속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날이다.
해당일자에 전화통화 상담을 한 손 모씨라는 것은 평소에 불만이 아주 많았나 보다. 엄한 사람한테 화풀이하는 재주가 정말 특출 난 몹쓸 것이었다.
요즘은 상담사들에 대한 인권보호 및 근무환경 조성 차원에서 관련 법령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때인데, 그 몹쓸 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하고 있는 듯했다.
잠이 오는 시간이었는지 아니면 상사한테 된통 깨진 후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어찌 그리 불손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던지, 듣고 있자니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리는 꼴이 절로 생각났다.
너무나도 황당해서 컴플레인 건으로 11번가 콜센터 쪽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받은 다른 직원분이 회사차원에서 해당 직원한테 교육을 시킨다고 했다. 그런데 뭐...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더군다나 그런 형식적인, 솜방망이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경고나 교육 따위가 이제까지 그런 식으로 살아온, 그런 파렴치한의 인성을 가진 몹쓸 것들에게 퍽이나 잘도 먹힐까 싶었다.
상호 간에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 됨을 새삼스럽게 또 말하기엔 직원 대 고객, 서로의 관계를 떠나 우리는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성인이다. 어린애들처럼 행동하면 서글퍼지기만 한다.
니 같은 족속 때문에 전체가 다 욕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 살지 마라!